우리가 사는 세상은 모두가 상대적(相對的)입니다. 동물과 식물도 마찬가지죠. 즉 동물들은 몸에 짠맛을 많이 갖고 있으며 식물들은 단맛을 많이 갖고 있다고 합니다. 짠 것은 유연함을 유지시켜 주고 단 것은 경직됨을 유지시켜 주지요. 동물 중에도 육식동물(肉食動物)은 모두 유연한 몸을 가지고 있지만 초식동물(草食動物)은 보다 둔합니다. 얼핏 보면 초식동물들은 식물을 먹기 때문에 그다지 유연할 필요가 없어서 그렇게 진화한 것 같지만, 좀 더 유연하면 육식동물들의 공격을 벗어나는데 훨씬 유리하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초식동물들이 보다 유연하지 못한 것은 필요성이 없어서가 아니라, 단 성분이 많은 식물을 먹다보니 짠 성분이 많은 동물을 먹는 육식동물보다 몸 속에 짠 성분이 적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인간도 짠 것을 좋아하고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의욕적이고 활동적인 반면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내성적이고 비활동적인 경향이 많습니다. 식물성을 주식으로 하는 동양인은 정적(靜的)인 반면 동물성을 주식으로 하는 서양인은 동적(動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식물성에 소금을 섞어 짜게 만든 된장, 고추장, 간장 그리고 김치, 짠지 등을 많이 먹으면 정적인 동시에 동적이 되는데, 앉아서 생각을 깊이하고 또는 어려운 서적을 깊이 음미하면서 읽어도 머리가 아프지 않게 되죠. 조용한 산중에서 정진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스님들이 좋은 예가 되겠군요.
여러 동물들을 잘 관찰해 보면 소금의 역할(役割)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소가 소금을 먹지 못하면 털에 윤기가 적고 힘도 쓰지 못해요. 그래서 들소들은 소금 있는 장소로 대이동을 하며 소금 바위를 찾아 소금기를 섭취(攝取)하였던 것이죠. 말을 잘 기르는 사람은 말의 털 색깔과 꼬리털의 길이를 보아서 그 말이 소금기가 없어 맥을 못 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요. 즉 말꼬리가 짧고 털에서 윤기가 나지 않으면 소금부족인 것이라는 겁니다. 새들 역시 소금기가 부족하면 털에 윤기가 없는데, 옛날 사람들이 학을 취미로 기르면서 학의 털 색깔을 윤기있게 하기 위하여 진흙과 소금을 섞어서 콩알처럼 만들어 먹였다는 고사(古事)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붉은 피를 가진 생명은 모두 소금을 필요로 하는바. 그것은 피가 바로 소금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01. 신진대사를 촉진(促進)합니다.
소금은 음식물을 분해하고 노폐물을 배설 처리하는 역할, 즉 인체 내의 신진대사를 주도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건강을 해치는 최대의 원인은 신진대사(新陳代謝)의 이상입니다. 세포 안의 낡은 것을 밀어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할 때 혈액은 산성화되고 면역성은 약화되어 발병할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이죠.
02. 혈관을 정화시키고 적혈구의 생성합니다.
적혈구의 주성분은 철분이며 음식물(특히 해조류)중의 철분을 소화시키는 것은 위염산입니다. 이 위염산은 소금 속에 함유된 염소이온이 만들기 때문에 소금섭취가 부족하면 소화가 안 될 뿐 아니라 철분이 부족하여 적혈구가 생성되지 않아 빈혈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염분은 혈관 벽에 침착되어 있는 광물질을 제거하여 혈관의 경화(硬化)를 막으며 혈관을 정화(淨化)시켜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예방하기도 해요.
03. 소금의 주 공급원은 미네랄입니다.
인체는 생리기능을 행하는데 절대 필요한 미네랄. 나트륨, 칼륨, 니켈, 철, 아연 등등이 있어야 하는데, 미네랄은 깨끗한 물 속에서도 소량이 존재하지만 음식물을 통해서 공급되는데 미네랄의 주 공급원은 바로 소금입니다. 그러므로 물을 마실 때 소량의 소금을 타서 마셔주어 미네랄을 보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네랄은 인체의 혈관을 정화시키고 소화작용(消化作用)을 도우며 장(腸)의 기능을 높여서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설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도 하지요.
04. 삼투압 작용으로 체액의 균형을 이루게 합니다.
갈증을 느낄 때 흔히 물만 많이 들이키는데 이때 우리 몸은 체액(體液)의 불균형을 초래하기 쉬워요. 몸에 수분(水分)만 많이 공급되고 염분(鹽分)이 부족하면 세포와 세포 사이에 수분이 많아져서 부종이 오게 되는데 이것은 우리 신체가 체액의 균형을 위해 수분을 배설하기는커녕 오히려 수분 속의 알칼리성(염분)을 유지 시키려고 소변 배출을 잘 안하기 때문이랍니다. 몸 안에 수분이 많으면 위장이 약해져서(소화액이 묽어져)소화기능이 떨어지고 맛도 잘 느끼지 못하여 식욕도 떨어지게 되며, 혈당(血糖)이 저하되어 원기가 약해지니 체력이 쇠약해 질 수밖에 없지요. 염분은 수분을 적당하게 조절하여 신체가 산성이나 알칼리성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고 영양분을 잘 흡수 저장하게 합니다.
05. 소화를 돕고 위장의 기능을 높여 줍니다.
위액의 주성분인 위염산은 몸 안으로 들어온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소금은 위와 장 벽에 붙은 불순물을 제거하고 장의 유동작용(流動作俑)을 도우며 장내의 이상발효를 방지하여 장의 기능을 높여 줍니다.
06. 해독작용과 살균작용을 합니다.
약간 부패한 음식을 먹어도 배탈이 나지 않는 것은 염분의 살균작용(殺菌作俑) 때문이죠. 염분은 신체 내에 유해한 물건이나 세균이 침입하여도 세포와 혈관에 침입하지 못하도록 인체의 저항력(抵抗力)을 높여줍니다.
그늘지고 습하여 불결한 곳, 하수도, 쓰레기장 등에 적절하게 소금을 뿌려 놓으면 파리나 모기의 번식을 막을 수 있으며, 벌이나 지네에 물렸을 때도 소금물을 환부(患部)에 발라주고 계속 마찰하여 독을 빼내면 아픈 통증도 가라앉고 부은 것도 빠지는 등 아주 쓰임새가 많은 물질이지요.
소금이 외부적인 해독이나 소독. 살균도 되지만 인체 내에 들어와서도 유해 물질을 부패하지 못하게 해 주는 이치는 마찬가지입니다.
심장은 혈액을 쉴 사이 없이 규칙적으로 보내고 받아들이는 정밀한 펌프이며, 이 심장의 근육에는 우리 인체에서 가장 염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요. 그래서 심장을 염(鹽)통이라고 부르며, 심장에는 암종(癌腫)이 침범하지 못한다는 거 아세요?
체내에 염분이 부족하면 신장은 소변 속의 염분을 한 번 흡수해서 체내로 돌려 보내게 됩니다. 소변의 양은 계속 줄게 되고 체내의 노폐물(老廢物)을 배출시키지 못해 독소가 쌓이게 되고 신장은 지치고 맙니다.
07. 해열 작용과 지혈작용을 합니다.
손가락을 베었거나 못에 찔렸을 때 피가 나는 부위에 소금을 바르면 금새 검은 피가 맑게 되고 피가 응고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화학염(化學鹽)을 많이 섭취했을 경우에 일어나는 중독현상으로 온몸에 열이 날 때 소금물로 해열을 시킬 수 있습니다.
08. 세포 생산작용을 합니다.
소금은 죽거나 파괴된 세포를 빠른 속도로 회복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깨끗한 물과 함께 좋은 소금을 잘 섭취하면 신체의 활동에 활기를 주는 것은 물론 세포의 작용을 도와서 주근깨, 기미, 여드름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주근깨나 기미는 죽은 세포의 무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죽은 세포를 밀어내고 새로운 세포를 생성시키면 되는 것이죠.
인체 내에 소금이 부족하면 신진대사가 약해지고, 소화능력(消化能力)이 떨어지는 데다가, 근육이 수축하여 딱딱해지고 권태감과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정신적으로도 수동적이 되고 성실성을 잃어 버리며, 매사에 의욕을 잃기 쉽지요. 또 오래된 세포의 교체가 늦어지므로 피부도 거칠어지고 윤기가 없어지니 건강은 물론 미용면에서도 좋을 것이 없겠지요.
08. 음식의 맛을 냅니다.
음식 간 본다는 말 아시죠? 다섯가지 맛 중에 단연 으뜸이 바로 짠맛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김재한
글쓴이 : 정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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